민변 등 시민단체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 촉구

‘민주사회를 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대응TF’와 ‘북 해외식당 종업원 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회의’, ‘평양시민 김련희 송환촉구모임’ 등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14명의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 희망자와 평양시민 김련희씨의 즉각 송환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가장 시급한 인도주의 문제는 ‘죽기전에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족의 비극, 분단의 상징인 비전향장기수들의 송환이 너무 절박하다”며, “오랜 형기를 마친 이들은 고령의 나이에 오매불망 두고 온 북녘땅 혈육의 품에서 생을 마감하고파 송환을 희망하고 있다”고 거듭 인도주의 문제 해결 차원에서 ‘송환’을 촉구했다.

더불어 “민족분단과 대결시대의 필연적 산물인 장기구금 양심수, 평양시민 김련희, 그리고 북 해외식당 종업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보편적 인권의 실현과 더불어 비극적인 민족적 아픔을 치유하는데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문제 해결은 고착된 남북문제 해결의 열쇠이며, 이들의 즉각 송환은 통일부장관으로써 마땅이 해야 할 책무”라고 역설했다.

사단법인 정의와 평화, 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통일부장관이 말했던 ‘죽기전에 만나는 것’ 이것보다 중요한 인도주의 문제해결은 없다. 반드시 이것을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색국면인 남북관계를 뚫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의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며, 남과 북이 합의한 인도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평화번영으로 가는 철도, 금강산, 개성공단 등 여러가지 길을 차례차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한 6.15남측위원회 학술본부 공동대표는 “남북이 2차송환 문제를 합의했지만 2005년 성사 일보직전에서 좌절하면서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수천 수만번의 외침이 있었으나 오불관언(吾不關焉, 남의 일에 무관심하거나 간여하지 않으려는 태도)하는 당국의 작태는 역사에 치욕으로 남을 것”이라고 송환을 결단하지 못하는 당국의 각성을 촉구했다.

평양으로 송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김련희씨는 “9년간 가족과 헤어져 있는 중에 연로하신 어머니는 2년전 실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것이 천륜이지만 이 나라는 천륜을 끊고 부모에게서 자식을, 자식에게서 사랑하는 엄마를 빼앗아 놓고도 아무런 가책이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뒤에서는 공화국 공민을 강제로 붙잡아 놓고 앞에서는 웃는 낯으로 북과 대화하자고 하면 그 진정성을 누가 믿을 수 있겠나”라며 “나도 비전향장기수 선생들처럼 할머니가 될때까지 잡아 놓을텐가”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권오헌 명예회장을 비롯한 대표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통일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으나 불발되었고 이에 다시 ‘비전향장기수 송환 촉구 서한’을 첨부해 장관면담을 신청했다.

한편, 지난 2000년 9월 2일 6.15공동선언 합의에 따라 63명의 비전향장기수 1차 송환이 이루어졌지만 그 뒤 20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2차 송환 희망자 33명은 가족이 있는 신념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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