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회복신호 넉달만에 첫 한자릿수 감소

7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 이후 첫 한자릿수대 감소율이다. 수출규모는 4개월만에 처음으로 400억달러대를 회복했고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달 조업일이 연중 최고임에도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악영향이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미국으로 수출은 코로나 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고 대중국 수출도 2개월째 상승을 이어갔다. EU(유럽연합) 수출 감소율도 축소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28억3000만달러(약 51조105억원)로 전년동월 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8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1.9%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2억7000만달러 흑자로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7월 일평균 수출액은 17억1000만달러로 전월(16억7000만달러) 보다 4000만달러 늘었다. 7월 조업일이 25일로 연중 가장 많았으나 코로나19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일평균 수출액은 조업일이 많을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수출 감소는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된 3월(-1.6%)부터 5개월째 지속됐다. 다만 수출 감소율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대(-7%)로 줄었다.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이 동반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수출이 동시에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0월 이후 21개원만에 처음이다.

대미국 수출은 7.7%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미국 정부의 2차 보조금 지급에 대한 기대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완성차 업체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자동차가 4개월만에 플러스(14.2%)로 전환했다 대미국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1~25일 83.6%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2.5%로 2개월 연속 늘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생산과 소비, 투자, 무역 등이 회복됨에 따라 수출도 늘어났다. 중국 산업생산 월별 증감률은 지난 4월(3.9%) 플러스로 전환한 후 5월(4.4%), 6월(4.8%)로 꾸준히 올랐다.

EU으로 수출은 -11.1%로 지난 6월(-17%) 보다 수출 감소폭이 줄었다. 자동차 수출 감속폭이 지난 5월 -29.6%에서 지난달 1~25일 -10.4%로 개선되고 바이오헬스와 컴퓨터 수출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그러나 아세안을 비롯한 다른 지역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됐다. 대아세안 수출은 지난달 14.6% 감소했다. 일본(-21.5%)과 중남미(-18.4%) 등도 수출이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교역과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한국 수출은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최근 WTO(세계무역기구) 5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0대 수출국 중 홍콩을 제외한 9개국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30% 넘게 줄었다.

5월 기준 한국 수출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7위를 기록했다. 1~5월 교역규모는 9위에서 8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산업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추이와 전세계 경제성장·교역시장 위축을 보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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