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환자 23%로 늘어…거리두기가 확실한 방역”

방역당국은 10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이 최근 1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지난 며칠간 소폭 증가한 수치도 나타난 바 있고 지역별로 볼 때는 (감염경로) 미분류 환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은 전날 22.2%에서 이날 22.9% 소폭 상승했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 상황에 대해 “인천광역시만 확연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같은 경우는 감소세가 확실하게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한 달 가까이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인명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도 언급하면서 “지난 4월 중순 이후부터는 고령의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낮은 수준으로 발생했으나 8월 중순 이후에는 증가세가 가팔라진 상황”이라면서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보호를 위해 모두가 경각심을 높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일시 중단과 관련해선 “백신 개발의 어려움, 난관, 안전성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실감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도 치료제나 백신 개발은 아직 요원한 상태로, 현재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179개의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34개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개는 3상 단계다. 전날에는 2상과 3상을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에서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돼 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권 부본부장은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접종이 시작되면 해외나 국내에서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사례 발생 하나만으로도 국민적 불안과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방역당국은 백신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또 실무적으로 철저하고 정확하고 신중하게 대책과 전략을 짜는 한편 수급에 대한 만반의 진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대본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확실하게 줄이려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수칙 준수만이 해답이라면서 국민적 협조를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국내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개발은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가 당면한 유행을 막는 데는 거리두기, 외출자제, 그리고 마스크 착용 외에는 확실한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완전한 억제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국민 한 분, 한 분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자영업자, 소상공인분들의 인내 덕분에 지난 8월 중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상황에서 점차 안정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남은 나흘간 모두 힘을 모아서 외출 자제 그리고 거리두기에 집중한다면 적어도 1∼2주내 더욱더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일주일간 재생산지수는 전국 단위와 수도권에서 모두 1이 안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 미만이면 1명이 채 1명을 감염시키지 못한다는 뜻이다.

방대본은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의 입국 후 확진 기간도 공개했는데 지난 5∼8월 입국한 확진자 조사 결과 자가격리 2주 기간 중 3일내 확진된 경우가 8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20%는 자가격리 4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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