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속도만 중시하면 재시공 못막아”··· 품질 제고 강조

북한이 ‘양보다 질’을 내세우며 제품의 품질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질 제고는 중요한 정치적 사업’ 제하 논설에서 “속도 일면에만 치중하면서 질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으면 재생산, 재시공을 막을 수 없게 되고 그만큼 귀중한 원료와 자재, 자금과 노력을 낭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와의 경쟁에서 중요한 것의 하나는 제품의 질 경쟁”이라며 “생산물과 건설물이 남의 것보다 좋아야 우리 국가 제일주의, 우리 제도 제일주의가 진실하고 공고한 것으로 될 수 있다”고 주장, 질 제고를 체제 경쟁의 시각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력·자립의 위력을 남김없이 발휘해나가는 데서 제일가는 걸림돌, 주되는 장애물은 수입 병과 의존심”이라며 수입품 선호 경향을 비판했다.

특히 생산물의 품질을 높여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경을 봉쇄한 상황에서 자력으로 방역을 벌이고 경제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문은 “오늘의 비상방역전은 우리가 국내의 원료와 자재, 자원으로 경제 건설과 인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체로 생산 보장할 것을 더욱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제품의 가짓수나 채우고 양적 지표에만 치중한다면 사람들 속에서 수입 병, 남에 대한 의존심을 철저히 뿌리 뽑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오늘의 조건과 환경을 수입 병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질 제고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 결정적인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다른 논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와 계획은 종잇장 위의 기록으로 남고 혁신이 아니라 침체와 부진을 가져온다”며 “현실성과 가능성에 입각하여 목표와 계획을 과학적으로 세울 것”을 주문했다.

북한은 최근 ‘선질후량(先質後量) 원칙’을 내세우며 무작정 생산량만 늘릴 것이 아니라 품질이 좋아야 한다고 부쩍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달 함경남도 수해복구 현장을 시찰하면서 설계와 건축 공법을 무시한 주택 건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북한이 질 제고를 강조하는 것은 자연재해와 코로나19 방역 등 열악한 경제환경 속에서도 자립에 의한 생산 실적을 내기 위해 ‘날림식’으로 일 처리를 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고 그만큼 생산품의 질도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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