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다시 서울로··· 강남권 아파트 신고가 속출

부동산원 주간 통계, 송파 0.04%→0.08%→0.10%

추가 규제로 풍선효과 ‘진정’··· 전셋값은 지방서 더 강세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로 묶이면서 다시 서울에 수요가 몰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대도시 집값도 크게 뛰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서울 강남권으로 매수세가 몰려 강남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도 속출했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12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0.05%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주 상승률은 올해 7·10 대책 직후인 7월 셋째 주(0.0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서울 집값은 강남 3구가 견인했다.

송파구가 0.10% 상승해 지난주(0.08%)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0.06%→0.09%)와 강남구(0.05%→0.08%)가 그 뒤를 이었다.

강남 3구의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모두 5개월 만에 최고였다.

송파구는 가락ㆍ잠실ㆍ방이동 등의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와 위례신도시 위주로 올랐고, 서초구는 방배ㆍ서초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동 등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집값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정보에 따르면 송파구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의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면적 178.33㎡가 지난달 41억원(12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 16일 151.01㎡가 33억원(7층)에 신고가로 매매되고 그보다 이틀 뒤인 18일에는 134.49㎡가 31억원(9층)에 신고가로 계약서를 쓰는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준공 40년을 앞둔 방배동 신동아 139.74㎡가 5월 17억8천만원(2층) 이후 6개월 넘게 거래가 없다가 지난 14일 24억5천만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직전 거래보다 6억7천만원이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신현대11차 183.41㎡가 지난 15일 49억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10월 46억4천만원(13층)보다 2억6천만원 올랐고, 한양3차 116.94㎡는 8월 28억원(8층) 신고가 거래 이후 4개월 동안 거래가 없다가 지난 20일 29억원(10층)에 신고가로 계약을 마쳤다.

한강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은 압구정동은 10월 아파트 거래가 24건에 불과했으나 11월 70건으로 3배 가깝게 늘었고, 이달도 신고기한이 한 달 넘게 남은 이날까지 25건을 기록하며 이미 10월 수준을 넘어섰다.

마포구(0.05%→0.08%), 광진구(0.06%→0.07%)를 비롯해 노원구(0.04%→0.05%), 양천구(0.02%→0.04%), 동작구(0.03%→0.04%) 등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저금리 환경에 유동성이 확대되고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등의 영향이 지속되고 정비사업 추진 단지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강남권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2% 올라 지난주(0.20%)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6월 넷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수도권에서 경기도가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31%로, 인천은 0.15%에서 0.22%로 각각 오름폭을 키웠다.

고양 일산서(0.96%)ㆍ덕양(0.92%)ㆍ일산동구(0.78%), 남양주시(0.66%), 성남 분당구(0.51%), 과천시(0.3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규제를 비껴갔다가 이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파주시는 지난주 1.11%에서 이번 주 0.98%로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부동산원은 이번 조사가 15∼21일 진행돼 17일 정부의 신규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효과는 일부만 반영됐으며 다음 주 이후 규제 효과를 더 확실하게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집값 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방 주요 지역은 지난주 추가 규제 영향으로 상승세가 대부분 꺾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7% 올라 지난주(0.38%)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55%에서 이번 주 0.48%로 오름폭을 줄였다.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지난주 0.71%에서 이번 주 0.61%로 상승 폭이 줄었다.

부산은 지난달 해운대 등 5개 구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진정되던 분위기가 ‘풍선효과’로 반전되자 정부가 지난주 나머지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제 부산에서 규제 지역이 아닌 곳은 중구와 기장군 두 곳뿐이다.

대구시는 0.40%에서 0.43%로 오름폭이 소폭 상승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수성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뒤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지난주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다.

울산은 과열로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남구가 1.13%에서 0.63%로, 중구가 0.59%에서 0.56%로 각각 오름폭이 줄며 상승세가 꺾였다.

충남 공주는 신축 단지의 신고가 거래가 반영되며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2.31%로 상승률이 튀었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도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7% 올라 역시 지난주(0.24%)에 이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는 매물 부족 현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며 지난주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0% 올라 6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0.14% 올라 3주 연속 횡보하며 7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 강북권은 교통과 주거환경이 양호하거나 중저가 지역ㆍ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강남권의 고가 전세는 전반적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 0.22%에서 0.20%로, 서초구가 0.20%에서 0.19%로, 강남구가 0.19%에서 0.15%로 각각 상승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마포구(0.20%→0.20%)와 용산구(0.19%→0.18%)를 비롯해 은평구(0.15%→0.15%), 광진구(0.13%→0.14%), 동작구(0.19%→0.14%) 등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3주 연속 0.24%에서 이번 주 0.23%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는 0.27%에서 0.25%로 오름폭이 줄었으나 인천은 0.34%에서 0.37%로 오름폭이 늘었다.

경기에서는 남양주시(0.56%)가 역세권, 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고, 고양시(0.43%)가 교통·학군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으며 성남 분당(0.49%)·수정구(0.35%), 안산 단원구(0.34%), 양주시(0.30%) 등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92%)와 서구(0.37%), 남동구(0.28%)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37%를 기록했다.

세종의 전셋값은 입주 물량 부족 등으로 지난주 1.88%에 이어 이번 주 1.96% 오르며 올해 들어서만 59.06%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0.52%→0.49%)은 남구(0.71%→0.77%), 사하구(0.45%→0.62%), 해운대구(0.55%→0.61%) 등을 중심으로, 울산(0.80%→0.73%)은 동구(0.84%→0.89%), 남구(1.00%→0.83%) 등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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