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첫 인구가 줄었다··· 출생 27만-사망 30만명

1인 세대 늘며 40% 육박해 세대수 역대 최다

40·50대 전체의 32.7%··· 60대 이상 24%

수도권 집중 심화··· 17개 시도중 5곳만 인구 늘어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2만여명 줄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생자 수가 27만여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데 비해 사망자 수는 30만명을 넘으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세대수는 1인 세대 급증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4분의 1 수준에 달해 고령화가 심화했으며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도 심해졌다.

/행정안전부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모두 5182만9천23명으로 전년도 말보다 2만838명(0.04%)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주민등록인구는 매년 조금씩 늘기는 했지만, 증가율은 계속 떨어져 왔다.

주민등록인구 증가율은 2009년 0.47%에서 2010년 1.49%로 올랐다가 이후 줄곧 하락했다. 특히 2016년 이후 급격히 낮아져 2018년 0.09%, 2019년 0.05% 등으로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다 지난해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민등록인구 감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보였기 때문이다.

작년 출생자는 27만5815명으로 전년도보다 10.65%(3만2882명)나 감소했다. 연간 출생자 수는 2017년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3년 만에 30만명 선도 무너졌다.

이에 비해 지난해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3.10%(9269명) 증가한 30만7764명으로 출생자를 웃돌았다.

2011∼2018년 8년 연속 증가하던 사망자 수는 2019년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행안부는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사상 첫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저출산 현상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 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대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 세대 수는 2309만3108세대로, 전년보다 61만1642세대(2.72%) 증가해 처음으로 2300만세대를 넘어섰다.

세대 수가 늘어난 원인은 1인 세대 증가에 있다.

지난해 1인 세대는 전년도보다 57만4741세대(6.77%) 늘어난 906만3362세대로 처음으로 900만세대를 돌파했다.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인 세대가 39.2%로 가장 높았다.

1·2인 세대를 합친 비중은 전체 세대의 62.6%에 이른다. 1·2인 세대 비율은 2016년 56.5%에서 5년 사이 6.1%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비해 4인 이상 세대 비율은 2016년 25.1%에서 지난해 20.0%로 떨어졌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지난해 평균 세대원 수는 2.2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세대원 수는 2011년 2.53명에서 2014년 2.48명, 2017년 2.39명, 2019년 2.31명 등으로 줄곧 감소 추세다.

행안부는 “전통적 가족 개념의 변화가 세대 변동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주거·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정책 방향이 수정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연령대별 인구는 50대가 864만5천14명(16.7%)으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16.0%, 30대 13.3%, 20대 13.1%, 60대 13.0%, 10대 9.2%, 10대 미만 7.7% 순이었다.

40·50대가 전체의 32.7%로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을, 60대 이상은 24.0%로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10대 이하 인구는 16.9%에 그쳤다.

연령대별 비중은 2011년과 비교해 10대는 4.0%포인트, 30대는 3.0%포인트 줄었다. 반면 60대는 4.7%포인트, 70대 이상은 3.5%포인트 늘어났다.

행안부는 “3040 세대와 10대 이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데 비해 60대 이상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고용정책의 시급한 변화와 노인대상 복지·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인구가 증가한 지방자치단체는 17개 시·도 중에서는 경기(18만7348명 증가, 이하 증가폭), 세종(1만5256명), 제주(3646명), 강원(1338명), 충북(830명) 등 5곳이었다.

서울(6만642명 감소, 이하 감소폭), 경북(2만6414명), 경남(2만2337명), 부산(2만1895명), 대구(1만9685명), 전남(1만7196명) 등 나머지 12개 시·도의 인구는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인구는 모두 2603만8307명으로 전체 인구의 50.2%를 차지했다. 전년도(2592만5799명, 50.002%)보다 수도권 인구수와 비중 모두 늘어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해졌다.

10년 전인 2011년에 비해 지난해 인구가 줄어든 곳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북, 전남, 경북 등 8곳이었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화성(3만9852명 증가), 김포(3만6749명), 시흥(2만7213명) 등 60곳은 인구가 늘었고 경기 광명(1만7953명 감소) 등 166곳은 감소했다.

행안부는 지역별 인구 증감은 출생·사망 등 자연증감보다 전출입에 따른 사회적 증감이 크게 작용하며, 일자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기존 대도시에서의 인구유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또한 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과 경제기반이 취약한 지역에서는 지방소멸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지역별 경제상황에 맞는 일자리 창출 시책 등 인구유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승우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은 “2020년은 인구감소의 시작, 1·2인 세대의 폭발적 증가, 역대 최저 출생자 수 등으로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며 “정부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각 분야 정책방향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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