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진전 못이뤄 유감··· 김정은 핵포기 결정 안내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중국과 북한 문제에서 더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를 4년 전보다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었다며 이런 소회를 피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무장관을 연달아 맡으며 대중 강경책을 주도했고,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그는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국무장관에서 물러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 후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실행할 준비가 됐다는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9년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사진 등 북핵 및 한반도 관련 사안을 10여 건 올리며 대북 외교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당시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 대화가 시작된 이후 북한이 핵무기 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에 대한 수십 년간의 유화 정책, 위험한 불개입은 끝났다. 우리의 외교정책을 중국 공산당과 같은 조력자들에게 아웃소싱하는 것도 더는 없다”고 적었다.

또 국무장관 취임 직후인 2018년 5월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미국으로 무사히 귀환시킨 일을 국무장관으로서 ‘최고의 시절’ 중 하나로 꼽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유감스러운 점은 큰 문제, 어려운 문제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관계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해야 할 일로 남아있다”고 중국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접근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공정한 무역관계를 갖고 있고, 지식재산권 절도는 문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을 향한 대립적인 접근법은 40년 이상 계속된 미국 정책에서 필요한 변화였다고 평가했고, 홍콩에 대해서는 “지난 1년간 본 모든 것은 홍콩이 공산주의자가 지배하는 또 다른 도시가 되는 것에 불과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란 핵합의 복귀 신호를 보내자 이란이 양보를 얻어낼 목적으로 공격적 행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도출한 이란 핵합의에서 2018년 탈퇴했고,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는 최근 이란의 행동에 대해 “유럽과 미국이 또다시 굽실거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고, 오바마 행정부의 핵합의가 “부정축재 정치인과 신정정치인을 위한 부와 능력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혹평했다.

2024년 대선의 후보군으로도 꼽히는 폼페이오 장관은 퇴임 후 고향인 캔자스로 돌아갈 수도 있고, 구체적 방식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국무장관 재임 기간을 좀 더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갖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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