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논의하려면 북 병력·무기 후방으로 빼야”

전 주한미군사령관 “어떤 방식으로 종전할지가 문제”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제안한 데 대해 이를 논의하려면 한국을 겨냥해 전진 배치된 북한의 병력과 무기부터 철수해야 한다는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지적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버웰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전은 남북한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의 결과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벨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주한미군 사령관과 유엔군 사령관, 한미연합사 사령관을 겸했다.

벨 전 사령관은 “양측이 충돌을 끝내겠다고 완전히 동의하고, 충돌을 계속할 수 있는 군 태세와 역량을 분명하고 검증 가능하게 철회해야 비로써 종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이 끝났다고 선언하려면 북한의 사전 조치가 필수”라며 “우선 비무장지대 북쪽에 배치돼 서울과 남한의 북쪽 지역 도시들을 위협하는 북한의 대포와 미사일 역량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은 공세적인 지상 공격 진형을 갖추고 있다”며 “전진 배치돼 있는 대규모 병력과 탄약, 연료, 다른 군수품들을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훨씬 북쪽에 있는 선 밖으로 철수시켜 남한에 대한 기습 지상 공격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이 이 두 가지 조건에 동의한다면 한국전 종전 선언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가능할 수 있다”며 “해당 조건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종전 선언을 절대 논하지 말아야 한다 “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주요 화두로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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