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부부, 베를린 소녀상 철거에 “반역사적 결정”

日 거센 항의로 철거 위기··· 시민들 반대 청원 나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그의 한국계 부인 김소연씨가 독일 베를린시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움직임에 동참했다.

지난 9월 25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쓰인 비문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읽고 있다. 독일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공공장소에 세워진 것은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소연씨는 11일(현지시간) 베를린시 미테구청에 소녀상을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편지 전문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했다. 김씨는 이 편지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 결정을 결코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는 잔인한 폭력의 희생자들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를 저버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또 “나는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고령의 (위안부) 생존자들을 만났다”며 “일본 정부가 잔인한 전쟁 폭력의 역사를 청산하기는커녕 침묵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역사를 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독일은 나치의 역사를 청산함으로써 전세계의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독일 관청이 일본의 전쟁범죄를 은폐하는 데 가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어 “남편과 함께 베를린 미테구청이 평화의 소녀상 허가를 그대로 유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썼다.

지난 2017년 9월 한국을 방문한 슈뢰더 전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외국의 전·현직 국가원수급 인사가 나눔의 집을 방문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슈뢰더 전 총리의 자서전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데 참여했던 김소연씨는 이 때 한국에 함께 왔으며, 이듬해 5월 그와 결혼했다.

한편 독일 현지에서 소녀상 철거 반대 온라인 청원운동도 진행돼, 12일 오전까지 2700여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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